LG그룹은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A(인공지능)-B(바이오)-C(클린테크)’ 분야를 적극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대규모 연구개발(R&D)을 통해 5년간 3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LG AI 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등을 개발하고 있다. LG그룹은 2020년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AI 개발 역량을 한곳에 모아 그룹 차원의 연구 허브로 LG AI 연구원을 설립했다.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은 말뭉치 6000억 개 이상과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3억5000만 장 이상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의 데이터를 학습했다. 정보기술(IT), 금융, 의료, 제조, 통신 등 다양한 분야 산업 데이터를 학습해 다른 초거대 AI 모델이 가지지 못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5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LG화학은 올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인수했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LG화학에서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져 올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소재,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테크 분야에도 5년 동안 1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업체와 협력하고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배터리를 녹이거나 분쇄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고가 희귀 금속을 추출해 향후 신규 배터리 제조에 활용하거나 기타 산업용으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인수한 전기차 충전업체 ‘애플망고’의 사명을 올 5월 ‘하이비차저’로 바꿨다. LG전자는 충전소 운영 노하우 및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GS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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