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국산 항공기 적외선방해장비 전력화… 방사청 ‘C-130H 성능개량’ 사업 수주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6월 19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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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방해장비 등 항공생존체계 통합솔루션 적용
한화시스템, 세계 6번째 적외선방해장비 개발
적군 적외선 유도미사일 대응 방어체계 국산화
국내 기술 항공생존체계 수출 추진

한화시스템이 국산화에 성공한 ‘지향성 적외선방해장비(DIRCM)’가 탑재된 C-130H 운용 개념
한화시스템이 국산화에 성공한 ‘지향성 적외선방해장비(DIRCM)’가 탑재된 C-130H 운용 개념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C-130H 성능개량(2차)’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C-130H는 공군이 운용하는 수송기다.

이번 사업은 일부 기체에 지향성 적외선방해장비(DIRCM)와 미사일접근경보장비(MAWS), 생존관리컴퓨터(EWC) 등 첨단 보호 장비를 탑재해 적의 적외선 유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생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항공기 성능개량 사업이다.

한화시스템은 세계에서 6번째(국내 최초)로 DIRCM을 국산화하고 지난 2021년 최초 운용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통해 전력화를 검증받았다. 또한 수리온 및 소형무장헬기 체계개발 사업을 통해 EWC 국산화 성공 및 생존체계 통합기술 등을 확보했다. 피아식별장비(IFF Mode-5) 성능개량 사업에 대한 경험도 갖췄다.

특히 DIRCM은 항공기의 필수 생존장비로 꼽힌다. 그동안 해외 장비를 탑재했지만 부품 및 체계 단위의 완벽한 검증을 통해 이번 사업에서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장치 전력화에 나선다.

DIRCM은 아군 항공기를 공격하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 등 적외선 유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장비다. 항공기에 장착돼 적의 미사일 위협 신호가 탐지되면 고출력 적외선 레이저(기만 광원)를 발사해 미사일을 교란하고 아군 항공기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첨단 방어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화시스템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DIRCM과 EWC에 해외 협력사가 제공하는 MAWS를 체계 종합해 단순한 생존장비 탑재가 아닌 항공생존체계 통합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용 전자광학 방어 기술’과 ‘지상용 지향성 방해 기술’에 이어 이번에 항공기 사업까지 수주했다. 육·해·공에 이르는 지향성 능동형 방해 장비 및 항공기 성능개량 분야 전문 업체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사업부문 사업대표는 “최초로 국산 DIRCM을 탑재하고 생존장비 체계통합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 오던 한계를 극복하고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다양한 항공기에 생존체계 통합솔루션을 적용할 기회가 확대되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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