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 독립기업(CIC)을 통해 고객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기존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독립기업을 조직해 신속하고 민첩하게 신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출범함 ‘쿠루(KooRoo)’와 ‘에이블(AVEL)’이 대표적이다. 쿠루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관련 사업화에 나선다. BSS는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을 교환해가며 사용할 수 있게 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이륜차 운전자들의 고충인 긴 충전 시간 및 짧은 주행거리 등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에이블은 전력망 통합 관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가상 발전소 사업을 추진한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예측은 급격한 기상 변화가 발생하면 5∼15% 수준의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에이블은 ESS를 활용해 예상보다 많은 전기가 발생하면 전력을 저장하고, 예상보다 적으면 저장해 놓은 전력을 방전하는 식으로 오차 문제를 해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은 구성원에게 신사업 추진 및 기업 운영의 기회를 제공해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려 한다.
이를 위해 CIC가 출범하면 초기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서 철저하게 독립 조직으로 운영하되 관련 사업부의 전방위적 지원을 받으며 신속하게 사업 운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CIC 리더는 회사 안팎에서 부르는 호칭을 대표로 사용한다. 대표는 조직 구성, 구성원 선발, 근무시간 및 업무 공간 등 조직 운영 전반을 자율적으로 관리한다. 운영 과정에서 기존 조직과는 다른 차별적인 보상 체계를 마련한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은 “새로 출범하는 사내 독립기업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적 사고와 도전을 통해 미래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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