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조원 규모의 적자와 미수금으로 경영위기를 호소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015760)와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인건비 감축,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을 추가적으로 마련한다.
지난달 말 한전과 발전6개사는 3조3000억원, 가스공사는 2조7000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적자·미수금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에너지공기업 경영혁신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한전과 가스공사에 자구계획과 조직혁신 방안 발굴을 요청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추가적인 자구계획을 마련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지원, 에너지사용의 효율화 등 향후 에너지분야의 핵심적인 정책과제 달성을 위한 조직운영 혁신방안도 포함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전은 32조6000억원 적자, 가스공사는 8조6000억원의 미수금을 기록하며 매일 지불해야 하는 이자액만 38억원, 13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적자에 2분기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양 기관은 최근 기존 자구계획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을 수용해 보다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위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으나, 에너지요금 인상 시 국민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한전과 가스공사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한전과 가스공사는 경영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자구조치와 합리적인 조직혁신 방안을 포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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