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인 대창기업이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100위권 중견 건설사가 법인회생 신청을 하면서 지방 중소 건설사 등에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우려가 나온다.
10일 건설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대창기업은 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회사가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한 뒤 회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IT·건설 서비스 전문 기업 HN Inc(에이치엔아이엔씨)가 법원회생을 신청한 데 이어 약 2주 만에 또 다른 기업이 회생을 신청한 것이다.
대창기업은 1953년 설립된 중견 종합 건설사다.‘ 줌(ZOOM)’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했고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09위에 올라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지난해 매출은 3508억 원으로 전년(2610억 원) 대비 3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4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 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54억 원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
특히 미청구 공사미수금이 506억 원으로 전년(227억 원) 대비 279억 원 늘었다. 미청구 공사는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하고도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금액이다. 공사미수금이 증가하면서 회사가 쌓은 대손충당금은 2019년 18억 원에서 지난해 93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도 지난해 말 기준 1161억 원으로 전년(440억 원) 대비 721억 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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