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익성 위해 가격인상이라더니”…교촌, 닭 공급가도 6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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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1일 서울의 한 교촌치킨 매장의 모습. 2021.11.21. 뉴스1
사진은 21일 서울의 한 교촌치킨 매장의 모습. 2021.11.21. 뉴스1
치킨값을 최대 3000원 인상한 교촌치킨이 원자재인 닭고기의 가맹점 납품가도 함께 올렸다.

가격 인상 발표 당시 가맹점의 영업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취지를 밝혔지만 정작 가맹점 납품가도 올리면서 가맹점 수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가맹점에 납품하는 닭고기 가격을 마리당 600원 올린다.

닭고기는 변동시세로, 납품가도 시세에 따라 오르고 있다. 기존엔 변동되는 시세만 반영했다면 이번엔 마진율을 높인 것이다.

일각에선 납품가 인상은 본사 매출로 직결되고 있어 지난해 bhc치킨에 빼앗긴 업계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교촌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 4989억원을 기록하며 수년간 지켜오던 1위 자리를 bhc치킨(5075억원)에게 내줬다.

교촌치킨은 이날부터 치킨값을 최대 3000원 올린다. 한 마리 및 부분육을 사용하는 주요 메뉴는 3000원 상향 조정되며, 이외 메뉴들은 사이즈 및 기존 가격대에 따라 500원~2500원가량 오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 감소하는 등 수익성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며 올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불가피하게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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