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세권’ 호텔, 첫 ‘마스크 해제’ 벚꽃시즌 맞아 모처럼 만실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30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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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여의동로에 벚꽃 등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2023.3.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여의동로에 벚꽃 등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2023.3.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롯데호텔 월드 전경(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 월드 전경(롯데호텔 제공)
한화리조트 경주에서 본 보문호수 모습(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리조트 경주에서 본 보문호수 모습(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파라다이스 제공)
(파라다이스 제공)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봄을 맞아 호텔업계가 모처럼 ‘벚꽃 성수기’를 맞고 있다.

‘벚꽃 뷰’를 볼 수 있거나 벚꽃축제 접근성이 좋은 호텔들은 이번 주말 스위트급을 제외한 대부분 객실이 예약 마감 상태다. 벚꽃 테마 식음 프로모션도 활기를 띠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벚꽃 명소 인근 호텔들은 사뭇 일찍 찾아온 벚꽃 개화에 이번 주말 객실이 사실상 ‘만실’ 상태다.

서울에선 25일 벚꽃이 공식 개화해 지난해(4월4일)보다는 열흘, 평년(4월8일)보다는 2주나 일찍 피었다. 온화한 날씨로 벚꽃 개화가 앞당겨지면서 서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4월 4~9일) 시작도 전에 인근 호텔 만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윤중로 벚꽃길과 도보 10분 거리인 글래드 여의도는 이번 주말과 다음주 주말 모두 만실이 임박했다. 금·토는 예약이 거의 끝났고 일요일도 소량만 남아 주중 만실 가능성도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시그니엘 서울은 이번 주 토요일(4월1일) 기준 객실이 90%이상 나갔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벚꽃이 보이는 롯데호텔 월드는 80% 이상 예약이 마감됐다.

벚꽃 핀 남산을 볼 수 있는 호텔신라(008770) 서울신라호텔은 객실의 약 90%가 나갔다. 스위트급 객실을 제외하면 사실상 만실이다. 전국 벚꽃 명소에서 가까운 14개 신라스테이는 80% 중후반대가 예약됐고, 지금도 계속 예약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신라스테이는 여의도 벚꽃축제의 경우 마포 등,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역삼 등, 경기 수원 경기도청 벚꽃축제는 동탄 등, 궁거랑 벚꽃 한마당은 울산,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여수, 진해 군항제는 서부산, 부산 삼락 벚꽃축제는 해운대, 제주 왕벚꽃 축제는 제주와 각각 묶어 벚꽃 모양 초콜릿이 포함된 ‘스위트 블로썸’ 객실 패키지를 내놨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경주, 거제 벨버디어는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벚꽃 절정기인 4월9일까지 모든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 특히 한화리조트 경주는 ‘벚꽃 명소’ 보문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역시 ‘벚꽃뷰’를 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034230)호텔앤리조트는 부산, 인천 모두 이번 주말 예약률이 90%에 달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벚꽃 관련 객실 패키지를 내놓진 않았으나 벚꽃을 테마로 한 식음 프로모션으로 봄 마케팅을 펴고 있다. 웨스틴 조선 부산 파노라마 라운지는 ‘체리 블라썸 라떼’와 칵테일 ‘체리 블라썸 마티니’ ‘체리 팝 콜라다’를 선보였다.

시그니엘 서울 79층 ‘더 라운지’에선 생화 벚꽃이 장식으로 올라간 복숭아향 ‘키스 블라썸’과 자몽향 ‘체리 블라썸’ 2종의 벚꽃 칵테일을 4월15일까지 한정판매한다. 롯데호텔 월드는 투고 피크닉 세트가 포함된 ‘블라썸 피크닉’ 패키지를 내놨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위축됐던 야외활동이 이번 벚꽃 시즌엔 활발해지고 있다”며 “봄 맞이 호캉스 수요를 여름휴가 성수기까지 이어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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