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도시파괴급’ 소행성, 지구-달 사이 통과…충돌 가능성 無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4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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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도시 하나를 파괴할 수 있는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로 다가온다. 다만 해당 소행성은 그대로 지구와 달 사이를 지나쳐 사라질 전망이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한달 전 발견돼 ‘2023 DZ2’로 명명된 소행성이 오는 25일 달에서 51만5000㎞ 거리를 두고 지나치고, 수시간 뒤에는 인도양 상공 16만8000㎞ 높이를 시속 2만8000㎞의 속도로 지나갈 예정이다.

16만8000㎞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2023 DZ2가 지구를 지나칠 때 쌍안경이나 망원경 등을 이용하면 눈으로 관측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소행성들이 지구에 근접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지만, 도시를 파괴할 정도로 거대한 소행성이 다가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2023 DZ2 소행성은 약 40~90m 크기로 추정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처럼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에 초근접하는 것은 10여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날 정도로 드문 일이다.

2023 DZ2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없지만 지구에 매우 가까이 다가오는 만큼 국제소행성경고네트워크(IAWN)를 비롯한 학계에서는 이번 소행성 접근이 행성 방어 연구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 망원경 프로젝트(VTP)는 소행성 접근에 대한 실시간 웹캐스트 방송도 진행하기로 했다.

2023 DZ2 소행성은 오는 2026년 지구에 다시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년 뒤에도 지구 충돌 가능성은 없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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