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3개월 조기 납품… 5대 물량 현지 도착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23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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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계약한 180대 중 5대
빠른 납기 위해 인력 재배치·업무 효율화 추진
정부 주도 K-방산 통합 수출 지원 영향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공급되는 K2 전차 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22일(현지 시간) 폴란드 그드니아(Gdynia)에 K2 전차 5대가 도착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납기(6월)보다 3개월가량 조기에 납품됐다고 한다.

이번에 폴란드에 도착한 K2 전차는 작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실행계약을 체결한 긴급 소요분 180대 중 일부 물량이다. 현지 통관과 검수 과정을 거쳐 폴란드 군에 공식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원활한 납품을 위해 업무 부하가 예상되는 팀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통한 근로시간 연장으로 업무효율을 극대화했고 제품이 신속하게 출고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군,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도 완성품으로 처음 수출에 돌입한 K2 전차 조기 납품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지난 14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한국과 폴란드 정상회담(작년 6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양국의 방산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수출 후속조치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세바스티안 흐바웩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회장을 만나 국방 및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전폭적인 수출 외교 지원을 이어갔다.
방위사업청은 작년 9월 K-방산의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획기적인 수출 지원을 위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소요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 업체 등이 모인 ‘통합수출지원그룹’을 출범시켰다. 여기에 K2 수출 전담 조직인 ‘팀(Team) K2’까지 꾸려 수출 후속조치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실제로 관련 기관의 유기적인 업무 대응으로 K2 전차 수출과 관련된 행정 절차가 크게 단축됐고 기품원은 신속한 품질 검사를 진행해 전반적인 출고 일정을 앞당기는 역할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현지에서 K2 전차 조기 납품 계획에 대해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납품으로 국제 평화 유지에 기여하면서 K-방산을 중심으로 한국과 폴란드 양국 간 상호 신뢰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작년 8월 폴란드 K2 전차 긴급 소요분에 대한 1차 실행계약이 이뤄진 지 약 4개월 만에 초도물량 10대를 현지에 인도한 바 있다. 나머지 물량에 대한 출고 역시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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