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총안건 반대율 2년새 9 →16%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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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안건 관련 반대 가장 많아
실제 부결 이어진 건 되레 줄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가진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 중 반대 의사를 표시한 비율이 2년 사이 7%포인트가량 높아졌다. 가장 많은 반대표를 던진 안건은 보상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대기업 집단 내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216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주총회 안건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3년간 737회의 주총에서 4768건의 안건이 다뤄졌는데, 이 중 국민연금은 12.1%(577건)에 대해 반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한 안건 비율은 16.1%로 2020년(9.2%)보다 6.9%포인트 늘었다.

3년간 안건별 반대율은 △이사 및 감사의 보상(26.4%) △합병 및 영업 양수양도(11.5%) △이사,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10.6%) 등의 순이었다.

다만 국민연금이 반대한 577건 가운데 실제 부결된 것은 4.2%(24건)에 불과했다. 2020년 5.4%, 2021년 7.3%, 2022년은 1.5%였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힌 안건은 늘었는데 실제 부결로 이어진 비율은 줄어든 것이다.

기업별 안건 반대 건수로는 삼성그룹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 17건, SK 16건, HD현대 12건, 한화와 효성이 각각 11건이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국민연금#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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