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3D 콘텐츠 청년 창작자 육성… “미래 일자리 만든다”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8일 14시 54분


코멘트
오언석 도봉구청장. 도봉구 제공
오언석 도봉구청장. 도봉구 제공
서울시 도봉구가 3D 콘텐츠 제작 분야 청년 창작자를 육성하고 청년이 일자리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8일 “우리 구에 특화된 산업이 있으면 산업 내에서 활동하기 위해 청년이 모여들 것”이라며 “그래서 선택한 것이 XR(확장현실) 산업, 그중에서 3D 콘텐츠 창작 분야”라고 말했다.

2012년 36만여 명에 달했던 도봉구 인구는 현재 31만 명대로 줄었다. 지역 내 사업체 개수도 서울시 평균 대비 39%에 불과하다. 도봉구는 ‘3D 콘텐츠 창작 도시’를 구축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봉구는 3D 콘텐츠 분야 취업 과정을 운영해 12명의 청년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3D 영상 콘텐츠 제작 공모전도 개최했다. 서울시의 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 공모에도 선정돼 XR 및 의료바이오 분야 교육을 지역 청년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도봉구는 3D 콘텐츠 창작자 육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 재선정된 도봉구는 전문 교육기관 ‘스킬트리랩’과 함께 청소년·대학생·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3D 콘텐츠 제작 교육을 운영해 지역 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공모전과 해커톤, 기술 세미나 등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씨드큐브 창동 조감도. 도봉구 제공
씨드큐브 창동 조감도. 도봉구 제공
아울러 구에서 지원한 인재들이 지역에 머물며 활동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둔 기업활동 공간 ‘씨드큐브 창동’을 콘텐츠 생산 기지로 만든다. 이곳에 예비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는 ‘청년창업지원센터(가칭)’를 설치하고 중소기업 창업보육센터를 확장 이전해 실질적인 창업 인큐베이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서울창업허브 창동’의 입주를 지원해 기업의 자생력을 고도화한 뒤 입주 기간이 종료된 기업을 씨드큐브 창동으로 돌아오도록 유도해 지역 내에서 기업활동을 이어 나가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서울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양해각서 등을 체결해 사업 추진 동력 확보에 나선다.

오언석 구청장은 “취임하면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았다”며 “콘텐츠 분야 산업 인재를 키우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양질의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다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