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지인 선호 서울 아파트 ‘동작·영등포·서초’ 順… “실거주·투자 수요 동시 흡수”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2월 14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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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 지역 거주자 작년 총 3425건 거래
동작구 244건 1위… 영등포(243건)·서초(222건)
서울 중심부 한강 남쪽 인기
올해 서울 중심부 한강 남쪽 3구 분양 관심↑

지난해 서울 외 지역 거주자(외지인) 5명 중 1명은 동작구와 영등포구, 서초구 소재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유입에 힘입어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3425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동작구가 244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영등포구(243건)와 서초구(222건)가 뒤를 이었다. 서울 중심부 한강 남쪽에 붙어 있는 3개 구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외지인 선호지역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외지인 특성상 실거주 목적보다는 투자 비중이 높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해당 지역에 외지인 투자가 집중된 이유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서울 내 주요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들 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 등 개발 잠재력도 갖추고 있어 외지인 선호도가 높게 나왔다는 해석도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에는 교통여건과 교육환경, 직주근접, 생활 인프라, 적정 매매가, 개발호재 등 다양한 요인들이 반영되는데 동작구와 영등포구, 서초구 등은 지역적인 발전 가능성까지 있어 실거주와 투자 수요를 동시에 흡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가격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작년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은 전년 대비 3.1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외지인 인기가 높은 동작구와 영등포구는 각각 1.56%, 1.57%씩 하락하는데 그쳤다. 서초구는 오히려 0.22%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작년 2월 분양한 영등포구 영등포동 소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99.7대1을 기록해 부동산 활황기에 버금가는 인기를 모았다.
GS건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조감도
GS건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조감도
자연스럽게 이들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 관심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GS건설은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이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권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다. 1.3부동산대책에 따라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으로 구분했던 청약접수를 같은 날 통합해서 받는다. GS건설 측은 이로 인해 서울 외 지역에서도 분양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에 관계없이 19세 이상으로 지역별, 면적별 청약통장 예치금액 요건만 충족되면 청약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35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85가구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인접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동작구 상도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상도푸르지오 클라베뉴’를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이다. 시행사가 부지를 매입해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전용면적 59~84㎡, 총 77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사거리역과 장승배기역이 인근에 있고 상도초와 장승중, 당곡고 등 단지 주변 학세권 인프라도 주목할 만하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서초구에서는 삼성물산이 방배6구역 재건축 단지로 총 1097가구 규모 아파트를 상반기 중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 46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인근에 있고 이수교차로와 올림픽대로가 가까워 서울 내 주요 지역 이동이 용이하다. 서리풀공원 등 단지 인근 녹지 환경도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한 주거여건을 기대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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