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울트라 판매비중 50% 달성할 것…프리미엄 제품이 수익성 열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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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언팩 현장 간담회

“올해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이 5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직후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결국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수익성 확보의 가장 큰 키(열쇠)”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이날 공개된 ‘갤럭시 S23’, ‘갤럭시 S23+’를 비롯한 S23 시리즈 중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에선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이 판매 비중의 40%를 차지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국내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출시하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판매 전략과 스마트폰 사업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국내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출시하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판매 전략과 스마트폰 사업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3 시리즈는 사실상 올 상반기(1~6월)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승부수다. 반도체(DS) 부문이 1분기(1~3월)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실적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MX·네트워크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조2700억 원 감소한 11조3800억 원에 그쳤다.

올해 갤럭시 신작은 카메라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스펙 등 기본적인 ‘성능’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특히 S23 울트라 모델과 함께 역대 삼성 노트북 중 최고 사양인 ‘갤럭시 북 울트라’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며 프리미엄 제품군에 힘을 실었다. 노 사장은 “더욱 기본에 충실하며 고객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울트라 모델은 아직 ‘갤럭시 노트’를 사용 중인 수천만 고객을 비롯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1일(현지 시간)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S23 플러스’, ‘갤럭시 S23 울트라’, ‘갤럭시 S23’. 삼성전자 제공
1일(현지 시간)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S23 플러스’, ‘갤럭시 S23 울트라’, ‘갤럭시 S23’. 삼성전자 제공
S23 시리즈 판매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목표치를 설정했다. 상반기 들어 경영 환경의 일부 완화 상황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노 사장은 “언팩 직후 버라이즌 등 현지 협력사와 미팅을 했는데 시장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며 “그간 어려웠던 물류나 원자재가 등 일부 여건들이 ‘백 투 노멀(back to normal·정상화)’ 하면서 우리에게 우호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AP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하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자체 AP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AP 개발팀이 단독으로 AP를 ‘0에서부터 100까지’ 개발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보다는 핵심 AP 공급사들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강화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이다. 이번 S23 시리즈에도 카메라나 게임 관련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최적화 등 그 성과가 일부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언팩과 동시에 대중에 공개된 현지 체험관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내부 정면에는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스마트폰 450대가 거울벽에 물결처럼 설치된 아트워크가 전시됐다. 노 사장은 “제가 2010년 출시 ‘갤럭시 S1’부터 개발을 담당해서 그 제품 하나하나를 다시 보게 돼 반가웠고 S1이 아직도 동작하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며 “S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지금 여러 서비스와 콘텐츠 등 모바일 생태계가 풍부해지는 출발선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곽도영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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