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올해 6개 신차 및 프리미엄 전기차 출시”…2023년 흑자 전환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0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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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M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한국연구개발법인 사장,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정정윤 최고마케팅책임자,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 채명신 디지털 비즈니스팀 상무, 윤명옥 홍보부문 전무


“신차 6종과 프리미엄 전기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이겠다. 올핸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양한 세그먼트 차량들을 선보임과 동시에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다.

한국GM은 조만간 새로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공개한다. 이는 2018년 한국GM이 군산공장 철수를 결정한 당시,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면서 경영 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약속한 새로운 CUV 모델이다.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북미 시장에 주로 수출된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GM의 연간 생산량 확대를 이끌 핵심 모델이다. 지난해 북미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시장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것이 GM의 평가다. GM 측은 기존에 있던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와 같은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26만 대를 생산했던 한국GM은 올해 2분기(4~6월) 연간 생산 50만대까지 생산능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렘펠 사장은 “50만대 생산을 확신한다. 북미 시장에서 소형 SUV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GM은 캐딜락과 GMC 등 GM 산하 브랜드 전반에 걸쳐 6종의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픽업트럭 브랜드인 GMC는 풀사이즈 프리미엄 픽업트럭인 ‘시에라 드날리’ 모델을 내세울 계획이다. 렘펠 사장은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초점을 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내세울 것이다.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공고화하면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왜건 느낌의 차량이다(사진). 연내 국내 판매가 예고돼 있다. GM제공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왜건 느낌의 차량이다(사진). 연내 국내 판매가 예고돼 있다. GM제공


특히 한국GM은 본격적으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GM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캐딜락 ’리릭‘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리릭은 얼티엄 플랫폼을 장착한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차다. 한국인 디자이너가 참여한 프리미엄 전기차기도 하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GM은 2025년 10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렘펠 사장은 “리릭은 전기차를 넘어 럭셔리의 지평으로 새롭게 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GM은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와 커넥티비티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온스타’를 도입한다. 온스타는 GM 고객들에게 주행 정보 및 길 안내, 긴급 서비스, 각종 차량 서비스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차량 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각종 디지털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이자 플랫폼인 셈이다.

한국GM은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렘펠 사장은 “사업 효율성을 증대했고, 각종 비용 절감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2023년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이미 마틴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8년부터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큰 진전을 이뤘다. 2022년의 판매 실적은 2021년보다 12% 증가했고, 비용 절감과 수익성 있는 사업, 환율 효과를 더해 4월에 공개될 지난해 재무 실적은 손익 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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