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나라 - 유독… 회사이름 뺀 U+, 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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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앞세운 ‘인지도’ 포기하고, 경쟁사 고객 흡수하는 ‘확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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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한 서비스들이다. 하지만 이름에서 ‘유플러스’ ‘U+’ 등 사명은 찾아볼 수 없다. 회사 브랜드를 통해 높일 수 있는 서비스 인지도를 포기하는 대신 타 통신사 고객까지 흡수하려는 플랫폼 확장 전략 차원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서비스 ‘U+아이들나라’의 서비스명을 ‘아이들나라’로 바꾸고 모바일 중심 서비스로 전환했다. 서비스 방식을 바꾸는 것과 맞물려 서비스명을 바꾼 것인데 사명을 빼 버렸다. 지난달 선보인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와 7월 출시한 구독 플랫폼 유독도 서비스명에 사명을 붙이지 않았다.

이는 기존 서비스에 ‘U+’를 붙여 인지도를 높여온 것과 차이를 보인다.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는 ‘U+tv’, 모바일 전용 미디어 서비스는 ‘U+모바일tv’ 등이다. 스포츠 중계 서비스는 종목에 따라 ‘U+프로야구’ ‘U+골프’ 등의 서비스명이 붙어 있다.

LG유플러스가 서비스에서 사명을 떼는 움직임은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3.0’ 전략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통신사 고객도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사명이 아닌 플랫폼의 자체 경쟁력으로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다.

새롭게 개발 중인 ‘포동’ ‘줄이당’ 등도 사명을 뗀 서비스로 준비 중인 만큼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동은 강아지 성향(DBTI)을 분석해 제공하는 플랫폼이고, 줄이당은 절주를 돕는 카카오톡 챗봇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아이들나라#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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