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韓 이차전지, 中보다 모든 분야서 경쟁력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5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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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의 이차전지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국과 중국의 이차전지 진단 및 정책 제언’에 따르면 한국은 이차전지 원료, 제조·생산, 재활용 3개 분야에서 모두 중국보다 뒤쳐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경련의 의뢰로 김유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전략연구센터장이 작성했다.

1(매우 미흡)~5점(매우 우수)으로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강점으로 여겨졌던 제조·생산분야에서 3점에 그쳐 중국(4점)에 뒤졌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원료 분야에서는 차이가 더 컸다. 한국의 경쟁력은 1.3점, 중국은 3.3점이었다. 한국은 실제 이차전지 원료 대부분은 중국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2018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수산화리튬, 황산코발트의 중국 의존도가 각각 65%→84%, 50%→87%로 높아졌다.

재활용 분야도 한국은 1.8점으로 중국(4.3)에 못 미쳤다. 보고서는 한국의 폐배터리 수거·재활용 제도에서 구체적인 폐기 지침 등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의 배터리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자원개발과 재활용 산업 중심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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