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디지털화폐 2단계 실험… 국가간 송금-압류 등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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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모의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CBDC는 중앙은행이 일반 국민에게 계좌를 제공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다.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가 이미 도입했고 중국 우크라이나 등은 시범 운영 중이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단계에 걸친 모의실험을 통해 CBDC의 제조와 발행, 송금, 결제, 환수 등 기본적인 기능을 시험했다. 또 국가 간 송금과 법원 판결 집행 등 정책 업무에 대한 활용 가능성도 살폈다.

그 결과 한은은 실험한 전체 기능이 정상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거래 주체가 인터넷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자체 통신 기능을 통해 CBDC 거래가 가능한 것도 알아냈다. 한은 측은 “통신사 장애나 재해 등으로 민간의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CBDC를 예비 수단으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용자가 보유한 CBDC에 이자를 지급하거나, 법원 명령을 집행하기 위해 이용자 전자지갑의 CBDC를 압류하는 절차도 구현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한국은행#디지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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