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보르도’ 참가자 전원 입상

  • 동아일보

10월 23일 14시(현지시각) 프랑스 보르도 풀만호텔에서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보르도’가 세계 33개국 98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보르도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미장, 기계설계 CAD 등 3개 직종에 4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 끝에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우수상 1개로 참가한 모든 선수가 입상했다.

기계설계CAD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재윤 선수는 금오공고에 입학해 기능반을 견학하면서 기계설계 CAD 도면에 매료되어 훈련을 시작했다. 임 선수는 2019년 지방대회 3위로 시작해, 전국기능경기대회 2위를 거쳐 이번 프랑스 보르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최종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임재윤 선수는 힘들었던 훈련기간이 돌이켜 보면 모두 값진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에 추가로 금메달을 안겨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후 소속인 삼성전자에 복귀해서 다음 2024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릴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후배들이 금메달을 이어서 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곽영서·곽한호 선수는 경기 중에 로봇 조립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까지 있었으나, 이를 딛고 최종 세계 2위를 당당히 차지했다. 모바일로보틱스는 2명의 선수가 1조를 이루어 로봇을 프로그래밍부터 조립·구동하는 것으로, 두 선수는 2018년 경남공고에서 처음 만나 2019년 지방대회 및 전국 기능경기대회, 2020년 국가대표 평가전까지 줄줄이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국제대회까지 약 5년간 한 팀으로 계속 훈련해 온 두 선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1년 미뤄지고, 심지어 취소되기까지 하는 과정에서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가 “인생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성적과 무관하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장 직종의 정승원 선수는 올림픽 1달 전 훈련 도중 발목 인대파열로 훈련과 재활치료를 병행하면서 어렵게 이번 대회에 참가했음에도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정승원 선수는 “훈련하는 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끝나서 후련하고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는 한국, 프랑스 등 15개국 26개 도시에서 분산개최 중이다. 대한민국은 46개 직종에 51명의 선수가 참가해 모든 직종마다 줄이어 입상하며 선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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