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스마트팜을 통한 채소 수급과 판매를 본격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팜은 작물이 성장하기 위한 기온과 습도 등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함으로써 사시사철 양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태풍, 폭염 등 해를 거듭할수록 잦아지는 여름철 이상기후와 겨울철 한파에 따른 냉해 피해 등으로 시세가 폭등하는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마트팜에선 그간 축적된 빅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재배’가 가능하다”며 “폭염과 추위에 약한 유러피안 양상추류 역시 스마트팜에서 재배함에 따라 외부 기후와 영향 받지 않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 이천 신선물류센터 인근에 설립된 스마트팜의 경우 단위면적당 채소 생산량이 일반 노지, 하우스의 5배에 달한다. 로메인과 버터헤드, 바타비아 등 유럽형 상추 3종이 재배되고 있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채소는 연간 110t 규모다. 지난해 1월 처음 선보인 유럽형 상추 3종은 1년간 8개 점포에서 8만 봉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장마와 폭염, 한파 등으로 통상 ‘수급 비수기’라 불리는 7∼9월과 12월에 판매량이 집중됐다.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채소는 전부 이마트 신선물류센터로 공급된다. 물류센터 옆에 스마트팜이 들어섬에 따라 물류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상품 신선도는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팜 농산물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도 선보일 것”이라며 “스마트팜 기술로 재배하는 채소를 10가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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