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회복세에 청년 취준생 15만명 넘게 감소…공시생 30% 아래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9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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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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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준비생(취준생)이 1년 전보다 15만 명 넘게 줄며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대학을 졸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년 3개월이 넘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길어졌다.

19일 통계청이 내놓은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7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5만4000명 줄어든 것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청년 취준생이 줄어든 것도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고용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데다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은 21만 명으로 1년 전보다 6만8000명 줄었다. 실제로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시험은 여전히 일반직 공무원 시험(29.9%)으로 조사됐다.

일반 기업의 취업 문턱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일반 기업의 공개채용이 점점 더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장기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을 졸업하는 데는 평균 4년 3개월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긴 기간으로, 전년보다 9일 늘어났다. 4년제 대학 졸업은 5년 1개월 21일로 더 길었다.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도 직장이 없는 미취업자는 133만 명이었다. 이들 중 취업시험 준비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다’고 답한 청년은 34만2000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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