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원 뚫은 경유값…유가 연일 최고가 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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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본격 휴가철되면 더 치솟을것”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이 17일 L당 2100원을 돌파했다. 휘발유의 L당 가격도 2100원에 육박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2104.20원으로 전날보다 8.1원 올랐다. 휘발유 L당 가격도 2098.45원으로 전날보다 6.25원 올라 2100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국내 경유의 L당 가격은 이미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찍어 기존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4원)를 넘어섰고 이후 계속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휘발유 역시 이달 11일 2064.59원으로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2012년 4월 18일 2062.55원)를 넘어선 뒤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석유제품 수급난과 함께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불투명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8.16달러로 1년 전보다 63.0% 뛰었다.

정부는 기름값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30%에서 37%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그간 기름값이 워낙 올라 유류세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름 수요가 폭증하는 미국의 휴가철(6∼8월)이 본격화하면 국내 기름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경유값#최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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