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품 도난”… 여행자보험금 부당수령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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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사기혐의 20명 수사의뢰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여행자보험을 악용한 보험사기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최근 여행자보험 사기 혐의자 20명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여행 중 휴대품 도난이나 파손을 이유로 2017년 6월부터 2020년 7월까지 3년간 191건의 보험금을 신청해 1억2000만 원을 부당 수령했다.

이들은 보험사 여러 곳에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뒤 여행 도중 가방 등 휴대품이 도난당했거나 파손됐다며 중복으로 보험금을 받아갔다. 또 조작된 견적서를 제출해 실제 피해보다 많은 보험금을 청구했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고가 물품을 도난당했다며 보험금을 받은 뒤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한 사례도 있었다. 다른 가족이 이미 보험금을 받아간 휴대품에 대해 다시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액이더라도 사고 내용을 조작하거나 동일 물품에 대해 보험금을 허위나 중복으로 청구하는 것은 보험사기에 해당한다”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휴대품 도난#여행자보험금#부당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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