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차이, 6억원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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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7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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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만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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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6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만 하더라도 1억원 후반대에 자금만 있으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전세 세입자가 매매로 내 집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균 6억원이 필요하게 됐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핀 결과, 올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 7722만원, 평균 전세가격은 6억7570만원이었다. 가격 차이는 6억152만원이다.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6억708만원, 평균전세가격은 4억2619만원으로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는 1억8090만원 수준이었으나 크게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전세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2017년 5월 대비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0.4% 상승했지만, 전세가는 58.5% 오른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한강이북(14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격차 상승률이 더 높았다. 2017년 5월 한강이북의 아파트 매매가는 4억5864만원, 전세가는 3억5098만원으로 매매와 전세가격 격차는 1억766만원이었다. 2022년 4월에는 매매가 10억1128만원, 전세가 5억5846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4억5282만원까지 확대됐다. 2017년 대비 320.6% 상승한 것이다.

한강이남(11개 자치구)은 지난 2017년 5월 아파트 평균매매가 7억3347만원, 전세가 4억9022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2억4325만원이었다. 올해 4월에는 매매가 15억2548만원, 전세가 7억8307만원으로 격차가 7억4241만원까지 상승, 2017년 5월 대비 205.2%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 똘똘한 한 채의 영향이 커지면서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전세로 거주하다 내 집 마련을 하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젠 전세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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