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넉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설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부동산 거래 늘며 주담대 4000억↑

이달 들어 은행의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데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 금리를 인하한 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달 21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4484억 원이다. 3월 말보다 2547억 원 증가했다. 아직 4월 전체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이달 말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6일만 남아 4월이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21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미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은 1월(―1조3634억 원), 2월(―1조7522억 원), 3월(―2조7436억 원) 등 3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21일 현재 대출 잔액에서 주택담보대출은 507조1182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4008억 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754억 원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였다.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는 것은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는 1358건(계약일 기준)으로 전월 대비 67.7%(548건)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도 지난해 3월(3762건)의 36.1% 수준이다.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금리를 잇달아 낮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가계대출#주담대#증가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