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착신도 알림도 안돼…갤S22, 이번엔 ‘콜드랍’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8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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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통화 수신 누락 문제 지속 제기
삼성전자 “지난달 업데이트 통해 해결”

지난 2월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서 시민들이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22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2.2.14/뉴스1
지난 2월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서 시민들이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22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2.2.14/뉴스1
삼성전자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22’에서 ‘콜드랍(통화 수신 누락)’ 문제가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관련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소비자 피해 제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 사용자를 중심으로 콜드랍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도 착신이 되지 않고 전화 알림도 울리지 않다가 나중에 부재중 전화로 표시되는 식이다. 아예 표시조차 남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신자 입장에서는 신호가 정상적으로 가다 통화 연결이 되지 않고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와 가입자 113만 명 규모의 네이버 카페 ‘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 스마트폰 커뮤니티 ‘뽐뿌’ 등에서 갤럭시S22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가족이 코로나 검사 양성 나와서 보건소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오기에 이상하다 싶었더니 콜드랍이었다”고 토로했다. “캐치콜 문자에 처음엔 스팸차단 때문인가 생각했는데 지인이 ‘바쁘신가요?’라고 보낸 문자를 보고 문제를 인식했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피해 사례들에 다르면 콜드랍 문제는 국내 통신3사 가입자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다. 통신사 구매인지 자급제 구매인지도 구분 없이 나타나 갤럭시S22 제품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달 15일 SW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며 피해 소비자들에게도 해당 업데이트를 권고하고 있다. 당시 SW 업데이트는 콜드랍 현상과 함께 스피커폰 통화 시 자신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되돌아오는 현상 등을 보완하기 위해 진행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피해 사례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 “업데이트 했는데도 증상이 똑같아서 AS센터에 맡겼는데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업데이트 이후에도 시간이 지나니 콜드랍이 된다”는 등 조치 진행 후에도 문제가 지속된다는 제보는 이달 8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콜드랍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 갤럭시S22 기종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일부 스마트폰에서 일시적인 콜드랍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애플 또한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의 콜드랍 문제가 발생해 국내 통신사와의 공방 끝에 출시 한 달 뒤 전체 SW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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