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입국격리 없어… 해외여행예약 폭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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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항공권 구매, 작년의 10배로
괌-사이판 이어 유럽여행도 들썩
여행사 허니문상품 마케팅 불붙어

2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해외입국자의 자가 격리가 면제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로막혔던 해외여행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해외입국자들의 국내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한 11일 이후 해외항공권 예약이 크게 늘고 있다. 티몬이 11∼17일 해외여행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보다 4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제주도 여행 예약률에 비해 10배나 높은 수치다. 인터파크투어 역시 11∼13일 해외항공권 예약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3%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미주 인기 노선인 하와이와 대양주 노선의 괌, 사이판 등 휴양지 항공권 예약 수요가 강세”라며 “입출국 모두 격리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판에 이어 괌과 하와이 출국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도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나섰다. CJ온스타일이 17일 여행사 교원KRT와 손잡고 판매한 하와이 패키지여행 상품은 방송 편성 1시간 만에 약 1200건의 고객 주문이 몰렸고, 주문금액은 90억 원이 넘었다. CJ온스타일이 해외여행 방송을 편성한 것은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에 맞춰 유럽 패키지 방송을 한 지 4개월 만이다.

롯데홈쇼핑은 20일 저녁 올해 처음으로 유럽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상품은 다음 달 22일부터 10월 말까지 출발할 수 있는 인터파크 유럽여행 패키지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4개국을 여행하는 ‘북유럽 10일’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3개국을 가는 ‘서유럽 12일’ 상품으로 구성됐다. 앞서 13일 단독으로 선보인 ‘필리핀 클락 골프 패키지’ 상품 주문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사이판 여행 상품은 1시간 만에 사전예약 6700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행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불붙고 있다. 하나투어는 4∼6월 출발하는 신혼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자 이달 몰디브와 칸쿤, 하와이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4월 말이나 5월 초 출발하는 유럽 단체 허니문 여행 상품도 준비 중이다. 모두투어도 해외 허니문 기획전과 해외여행 상품을 최대 31% 할인해주는 타임딜 특가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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