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3개월째 감소… 금리 인상 등으로 2004년 이후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0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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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금리 인상과 주택 매매 둔화 등의 여파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째 줄어들었다. 은행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1000억 원으로 1월 말에 비해 1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2000억 원), 올해 1월(―5000억 원)에 이어 이례적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782조8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8000억 원 증가했다. 전세와 집단대출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됐지만 부동산 매매 둔화 등 영향으로 증가 폭은 1월(2조2000억 원)보다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76조1000억 원으로 한 달 새 1조9000억 원 감소했다. 올 들어 대출총액 2억 원 이상인 차주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된 영향이 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친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전달 대비 2000억 원 줄어 1월(―7000억 원)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6조3000억 원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2021년)로 증가 폭이 컸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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