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MZ세대 겨냥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175대 제작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3월 1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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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가 명품 업계 큰 손으로 등장하면서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협업이 이목을 끌고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은 기존 명품 브랜드들이 새롭게 재해석된다는 점에서 더욱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

108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세라티도 전 세계적으로 단 175대만 제작한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에도 한정 수량만 들어올 예정이다.

○ 명품브랜드 잇달아 ‘러브콜’… 스트리트 패션 거장 후지와라 히로시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마세라티가 스트리트 패션 대부로 불리는 후지와라 히로시와 함께 협업해 완성된 모델이다. 프라그먼트 수장 후지와라 히로시는 1980년대 도쿄 스트리트 문화의 선구자로, 1990년대 초부터 세계적 패션하우스들과 협업해 디자인을 공유하며 발전시켜왔다.

후지와라 히로시는 현대 문화계의 대표적 해체주의자다. 도시의 면면을 표현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경계를 허물며 관습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담함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내 힙합을 들여온 최초 DJ 중 한 명이다. 프로듀서 및 음악가로서도 세계적 뮤지션들과 작업해 왔다.

프라그먼트는 루이비통, 불가리, 로로피아나와 같은 럭셔리 명품 브랜드와도 꾸준히 협업을 진행해왔다. 나이키와 협업한 ‘에어조던1 하이모델’의 경우 리셀(재판매) 가격이 정가 17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곳곳 숨겨진 디테일

마세라티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두 가지 색상의 모델로 출시된다. 유광의 흰색과 불투명한 검은색 투톤으로 이루어진 ‘오페라비앙카’와 광택이 도는 검은색의 ‘오페라네라’다.

후지와라 히로시의 손길이 닿은 만큼 프라그먼트의 상징적 디테일을 차량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프론트 그릴에는 프라그먼트 브랜드 네이밍이 장식돼 포인트를 줬다. C필러에 프라그먼트 번개 문양 배지가 새겨져 유니크하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준다.

색상은 차체 내외관의 휠과 스티어링 휠 등 전체적 디자인에 적용돼 통일감을 줬다. 내부 인테리어에는 프리미엄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에 은색으로 스티칭이 들어가 대비감을 주고, 헤드레스트에는 마세라티 트라이던트 로고가 자수로 장식돼 돋보인다. 안전벨트에는 다크블루 색상이 적용됐다.

프라그먼트 에디션, 마세라티 헤리티지 위에 스트리트 패션을 올리다
이번 마세라티 프라그먼트 에디션은 ‘기블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마세라티 헤리티지 위에 스트리트 패션을 올린 셈이다.

마세라티 최초 기블리 모델은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 천재 디자이너로 꼽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협업해 세상에 나온 기블리는 당시에도 기술과 예술의 조화로 찬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 최초 전동화 모델로,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마세라티의 시그니처 배기음을 변함없이 구현하는 혁신을 선보인 바 있다. 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으로, 안정적 중량 배분과 향상된 핸들링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마세라티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통을 이어가며 럭셔리 스포츠 세단을 제작해왔다”며 “이번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으로 기존 관습과 경계를 허물고 한계를 뛰어넘는 대담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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