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긴축-우크라 사태… 증시 두달새 162조 증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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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코스피 10%↓, 코스닥 15%↓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발 긴축 공포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세계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국내 증시는 최근 두 달 새 10% 이상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162조 원 넘게 증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6% 오른 2,676.76에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지자 2,640대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2,977.65)과 비교하면 10.10%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작년 말 2203조3665억 원에서 2103조9633억 원으로 100조 원 가까이 사라졌다.

기술·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는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지난해 말(1,033.98) ‘천스닥’에서 15.57% 급락해 25일 현재 872.98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시장 시총도 446조2970억 원에서 383조2338억 원으로 63조 원 넘게 줄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시총은 두 달 새 162조4664억 원 사라졌다.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시총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추락했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25일 현재 7만1900원으로 지난해 말(7만8300원)보다 8.17%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상장과 동시에 시총 2위에 오른 LG에너지솔루션은 42만 원으로 한 달 새 16.83% 급락했다. 네이버(―16.91%) 카카오(―16.09%) 등도 올 들어 16% 이상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초중반까지 증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가 2,600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글로벌 인플레이션#미국발 긴축 공포#우크라이나 사태#코스피#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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