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회수해 업사이클링”…식품업계 ‘회수 캠페인’ 눈길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2월 3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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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ESG경영의 중요성이 식품업계에서도 대두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 및 탄소배출 저감 활동을 넘어서 식품용기를 직접 회수해 재활용하는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부터 햇반 용기 회수 후 업사이클링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안심사이클’ 캠페인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몰 CJ더마켓 내 기획전을 통해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세트를 구매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 20개 이상을 담아 돌려보내면 CJ대한통운이 회수해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거박스에 있는 QR코드만 찍어 신청한 뒤 집 앞에 두면 되는 시스템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 가능하며, 용기가 회수될 때마다 CJ ONE 포인트를 제공한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 및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원료화 작업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으로 업사이클링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는 고용을 늘리고, CJ제일제당과 계약한 업체에 원료로 납품해 수익도 얻는다. CJ제일제당은 업사이클링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수익원도 마련해 주는 등 친환경 CSV(공유가치창출)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에서 캠페인을 시범 운영힌 후 전국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대형마트에 ‘햇반 용기 수거함’을 설치해 수거율을 높여 올해 400만 개의 용기를 회수하겠다는 목표다.

코카-콜라는 일상 속에서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는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 시즌 2를 지난해 연말까지 진행했다. 이마트, SSG닷컴, WWF(세계자연기급), 테라사이클과 함께 진행한 소비자 동참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한 번(ONE) 더(THE) 사용하는 플라스틱’이라는 뜻을 담아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올바르게 분리배출된 투명 음료 페트병이 유용한 굿즈로 돌아오는 자원순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회수된 음료 페트병은 사용된 플라스틱이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은 보랭백 ‘코카콜라 알비백(I’ll be back)’으로 재탄생되어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

디저트 전문점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 ‘일회용 플라스틱 컵 수거 캠페인’을 실시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약 52만개(4.5t 분량)를 회수했다.

캠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늘어난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일상 속에서 불가피하게 사용된 폐플라스틱을 의미 있게 활용하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투썸플레이스 50개 직영 매장에서 사용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세척해 지정 수거 박스에 담아 배출하면 친환경 순환 물류 시스템을 통한 CJ대한통운이 이를 회수해 패딩 목도리와 같이 실생활에 유용한 업사이클링 아이템으로 재탄생하도록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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