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청정 수소 28만 t 생산체제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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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2022년]
SK그룹

SK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글로벌 패권 경쟁으로 불확실해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인사에서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고 주문했다. 이어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적 발전을 이렇게 위협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과거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SK는 탄소 감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여해 탄소 감축에 대한 약속과 비전을 밝혔다. 첨단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제품도 선보였다. SK E&S는 이산화탄소 등 유해 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내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전시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내놨다. 사피온은 저전력 고효율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비해 전력소모를 80%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및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공정기술과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인 ‘eSSD’와 ‘HBM3’, 친환경 생분해성 제품 포장 등을 선보였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부터 재사용·재활용까지 친환경적 배터리 생애 주기의 솔루션을 전시했다. SK관계자는 “외신들로부터 넷 제로 경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첫날 3000여 명이던 일반 관람객이 입소문을 타고 둘째 날 5000여 명으로 늘었고 마지막 날은 7000명이 관람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환경 관련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그룹 내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고 수소사업추진단을 구성했다. 관계사의 수소 관련 비즈니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 외에도 수소 생산방식 다변화와 수요 개발 확대 등 다양한 수소사업 육성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SK는 2025년까지 청정 수소 28만 t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목표로 미국의 수소 사업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생산 기업인 모놀리스에 투자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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