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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삼성 ‘OS 3차례 업데이트’ 약속 지켜… “3년 된 갤럭시 S10이 최신폰 됐네”

입력 2022-01-19 03:00업데이트 2022-0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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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모델을 사용 중인 김보성 씨(33)는 18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하라는 알림을 확인했다.

2019년 스마트폰을 구입한 김 씨로서는 3번째 맞는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판올림)다. 20여 분 후 그의 스마트폰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됐다. 문자메시지나 메일 수신 시 뜨는 알림창 디자인이 작고 간결해졌고 메모리(램) 용량을 정리할 때 쓰는 ‘디바이스 케어’ 디자인과 안내 문구도 친근하게 바뀌었다. 김 씨는 “예전에는 1년 반 정도만 지나면 스마트폰을 바꾸고 싶었는데 3년이 지났어도 업데이트를 하니 최신 폰을 쓰는 기분”이라고 했다.

2019년에 처음 출시된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시리즈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17일 오후부터 구글의 최신 OS인 ‘안드로이드12’를 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한 모델마다 최대 2회까지만 제공하던 OS 판올림을 3번째 제공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2020년 8월 “2019년 이후 나온 플래그십 모델에는 판올림 3회를 보장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에 판올림을 한 사용자들은 개선된 사용자환경(UI)인 ‘원UI’를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12 지원 모델에 한해 제공하는 최신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램플러스’다. 프로그램 구동을 위한 임시 저장공간인 메모리(램) 용량이 부족할 경우 스마트폰 내부의 저장공간(낸드플래시)에서 필요한 만큼 일부를 끌어다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애니메이션 효과, 배터리 수명 보호, 카메라 및 마이크 보안 강화도 장점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속도 향상’을 첫손에 꼽는 반응도 많다. 한 갤럭시S10e 사용자는 “전체적으로 (동작이) 부드러워지고 빨라졌다”는 후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겼다.

제조사로서는 OS 판올림이 늘어나는 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우선 기존 제품 사용기한이 늘어나면 매년 출시되는 신규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판올림 자체에 적잖은 비용이 든다. 판올림이 이뤄지기까지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통신사는 물론이고 사내 임직원 및 고객을 상대로 수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기존 관행을 깨고 ‘3회 판올림’을 진행키로 한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애플 역시 2015년 출시한 ‘아이폰6s’에 최신 OS인 ‘iOS15’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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