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들 “기본 배달료 7년째 동결” 파업 예고…사측 “업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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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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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절차에 돌입했다. 7년째 동결된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에 행동에 들어간다는 것.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은 7년간 65% 올랐으나 기본배달료는 여전히 3000원”이라며 “지난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으며 결렬시 파업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7년간 기본배달료를 동결하고 1원도 올려줄 수 없다는 사측의 입장 때문에 조정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홍창의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준비위원장은 “최초의 노동조합과 플랫폼 기업간 조정”이라며 “노조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최대한 대화 통해서 중재안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결렬 시 파업을 포함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라이더가 지급받는 배달료인 기본배달료와 프로모션, 거리할증 중 기본료와 거리할증은 올리지 않고 프로모션만 지급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의 직선거리 요금제에서 네비 실거리 요금체계로 전환하면서, 음식점에 음식을 받으러 가는 픽업에 드는 비용은 제외하기로 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지역별로 차별적인 기본배달료를 지급하는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노조는 “배달의민족이 국가기관의 중재와 노동조합과의 상생을 거부한다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고 추후 파업 등 더 강력한 행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측은 “현재 배민 라이더의 배달료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난해 말 단체협상에서 이미 라이더가 내는 배차 중계 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라이더 중 민노총 서비스연맹 가입자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미 올해 몇 차례 파업이 있었는데 배달 현장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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