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지구의 지속성장을 위한 유일한 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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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현대해상-KT-유한킴벌리, 명예의 전당에
유한킴벌리 진재승 대표이사는 ‘최고경영자’ 선정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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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
지난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핑크가 기후위기를 언급하며 기업의 환경경영 수준을 투자결정의 주요 고려사항으로 보겠다고 밝히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이슈가 본격화 됐다. 여기에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로 ESG가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도 금융위원회가 2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025년부터, 나머지 모든 상장사는 2030년부터 ESG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ESG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제 ESG 경영은 지속성장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ESG는 ‘지구의 지속성장을 위한 유일한 길’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표준협회(회장 강명수)는 ESG 경영 실행을 위한 국제표준인 ISO 26000과 ESG 정보공시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인 GRI를 기반으로 각각 우리나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와 기업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평가하는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보고서상(KRCA)’을 2008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ISO 26000의 국내 간사기관이자 GRI 지정 교육기관으로서 시행하는 KSI, KRCA 평가는 대규모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해 결과를 도출한다.

한국표준협회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1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를 열고 KSI와 KRCA 우수 평가 기업을 비롯해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 수상자를 시상한다.

올해 KSI 평가는 총 48개 산업, 202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총 2만9658표본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했다. 특히 ‘중요 이슈(Materiality)’에 기반한 ESG 평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이해관계자가 선정한 우리나라 산업별 중요 이슈, ‘KSI Materiality Map’을 새롭게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연속 10년, 현대해상은 총 10회 1위 기업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총 11회 1위 기업으로 뽑인 유한킴벌리의 진재승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교보생명, 신한카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당 업종에서 12년 연속 1위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포스코, 쌍용C&E, 롯데홈쇼핑, 호텔롯데 등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대상 KSI 평가에서 1위를 했다.

한편 올해 KRCA 평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발간된 152개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총 1936명의 이해관계자가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 항목은 GRI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내용정의 원칙’과 ‘품질보증 원칙’을 그대로 적용했다. 여기에 최근 ESG 정보공시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는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와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에 따른 공시 여부를 평가의 가점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한킴벌리와 KT는 총 10회 우수 보고서 발간기업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DGB금융그룹은 총 11회, KCC는 7년 연속, 신한금융그룹은 총 6회 우수보고서 발간 기업으로 뽑혔다. 또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우수 보고서 발간 기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룹사 전체가 ESG 정보공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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