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도체, SK하이닉스-삼성전자-TSMC 웃고 인텔 울상

곽도영 기자 입력 2021-10-27 03:00수정 2021-10-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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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들 서버-메모리용 주력, 공급난 피하고 가격 올라 희색
SK하이닉스, 창사이래 최대 실적… 파운드리 최대업체 TSMC도 수혜
인텔은 PC생산 차질로 실적 악화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7∼9월) 깜짝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3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은 호실적을 냈지만 인텔은 글로벌 부품 공급난의 영향으로 실적이 나빠졌다.

○ 서버·스마트폰용 메모리 주력 삼성·SK ‘활짝’
SK하이닉스는 3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분기 단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시에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10∼12월) 이후 2년 반 만에 4조 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1조8053억 원, 영업이익 4조1718억 원으로 증권업계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 220.4%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서버와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게 실적 호조의 주요인이다. D램 등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주력 제품의 원가 경쟁력 개선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적자가 지속됐던 낸드 사업도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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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노종원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앞서 25일 삼성전자도 3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반도체 사업부문(DS) 견인으로 사상 첫 분기 매출 7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공급난 와중에도 비교적 타격이 적고 코로나19로 고기능 제품 수요가 늘어난 서버·스마트폰 시장의 수혜를 봤다.

○ PC 위주 인텔 직격탄, 파운드리 수요 늘 듯
서버·스마트폰용 메모리에 주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난을 피해 갔다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공급난 수혜를 직접적으로 봤다.

반도체 수급 불일치로 세계에서 주문이 밀려들면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진 TSMC는 올해 8월까지 반도체 위탁생산 가격을 10∼20% 올렸는데도 사겠다는 수요자가 줄을 섰다.

TSMC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조5000억 원, 7조2000억 원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16.3% 늘어난 숫자다. 영업이익률은 41.2%였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인텔은 공급난 직격탄을 맞았다. PC·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제조가 주력인데 주요 고객사들의 PC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최대 사업부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에 매각할 예정인 낸드 사업부를 제외하면 3분기 매출 181억 달러(약 21조800억 원)로 시장 전망치(182억 달러)를 밑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11.68%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공급난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파운드리 시장 진출에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초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 선언에 이어 삼성전자도 미국 공장 증설 발표 등 파운드리 승부수를 앞두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성은 담보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3분기 반도체 실적#sk하이닉스#삼성전자#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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