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대표적 창업 지원 시설인 서울창업허브는 민간 투자자, 기업, 정부기관 같은 국내외 창업 생태계 협력파트너와 함께 우수 창업기업을 찾아 키워내는 인큐베이팅과 해외 진출에 주력한다. 바로 ‘스타트업 스케일업(Scale-Up)’ 전략이다.
올해(9월 현재) 스타트업 스케일업 성과는 눈에 띈다. 민간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와 연계해 우수 창업기업 43개사를 발굴했다. 인큐베이팅 대상에 선정되기 위해 417개사가 신청해 9.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창업허브가 성장을 돕고 있는 우수 창업기업 118개사는 올해 새로 582명을 뽑았고 매출 646억 원, 투자 유치 502억 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 583억 원, 투자 유치 408억 원을 뛰어넘었다.
해외 정부 및 민간 네트워크와 힘을 합쳐 스타트업이 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글로벌 스케일업도 뒤지지 않는다. 올 5월 베트남 호찌민에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을 열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해외 전문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국내 27개 스타트업이 모두 8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13개 스타트업에는 스페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시장 검증 및 실증 지원 기회를 제공했다.
벤츠, S-oil을 비롯해 국내외 21개 대기업과 협력해 100개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하고 액셀러레이팅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서울은 미국 글로벌 창업생태계 조사기관 ‘스타트업 지놈’의 창업생태계 조사에서 세계 280개국 중 16위(지난해 20위)를 차지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