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4일 기업가정신을 짚어보는 포럼행사를 개최한다.
전경련 창립기념일은 8월16일이지만, 행사 당일은 자체 휴무일로 지정하고 별다른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도 예년처럼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갔지만, 사람으로 치면 ‘이순’(耳順)의 나이가 된 올해는 포럼행사 등을 통해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경제 발전을 리드할 기업가정신을 짚어본다.
전경련은 1961년 고(故) 이병철 초대 회장 등 13명의 기업인이 주도해 설립한 ‘한국경제협의회’에서 시작했다.
이병철 회장을 비롯해 고 정주영 명예회장(13~17대),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18대), 고 최종현 SK 회장(21~23대), 고 김우중 전 대우 회장(24~25대)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회장을 맡으며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해왔다.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굴지의 대기업이 대거 참여해왔던 만큼, 과거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여타 경제단체보다 적극적으로 재계의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이 주도한 K스포츠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전경련이 대기업 자금을 모으는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위상이 바닥까지 추락했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 한때 존폐기로에까지 섰던 전경련은 최근 5년여 기간이 ‘고난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6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를 계기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하면서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라는 평가가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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