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 데이터 기업 ‘엡실론’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1700억원 들여 지분 100% 보유
국내기업 해외 시스템 구축 지원
데이터 사업 美-유럽 확대도 기대
2025년 시장규모 100조원 이를듯

구현모 KT 대표(왼쪽)가 8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글로벌데이터 기업 엡실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이안 쿠옥 말레이시아 쿠옥그룹 회장(가운데), 앤드루 조너선 스톤패밀리 스톤매니징파트너(오른쪽)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왼쪽)가 8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글로벌데이터 기업 엡실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이안 쿠옥 말레이시아 쿠옥그룹 회장(가운데), 앤드루 조너선 스톤패밀리 스톤매니징파트너(오른쪽)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인수하고 데이터 사업의 영역을 기존 아시아 시장 중심에서 미국, 유럽으로 확대한다. 엡실론의 글로벌 데이터 설비와 서비스를 통해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 국내 기업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말레이시아 쿠옥그룹과 스톤패밀리가 보유한 엡실론 지분 100%를 17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은 전날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이번 인수에는 대신증권의 자회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글로벌 데이터 사업은 국내외 기업 고객과 해외 통신사에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등 시설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엡실론은 세계 20개 국가 41개 도시에 260여 개의 인터넷 접속점(PoP)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싱가포르에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도 운영 중이다.

KT의 이번 거래는 구현모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이다. 이번 인수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나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려는 글로벌 업체를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더욱 늘릴 것으로 보인다. KT는 글로벌데이터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는 엡실론을 통해 글로벌 통신 기업의 전략적 M&A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엡실론 인수를 계기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효율적인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엡실론 인수#데이터 사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