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사 임단협 극적타결… 임금 7.9%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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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간 마라톤 협상 끝 합의
파업 따른 물류대란 우려 해소

HMM(옛 현대상선)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은 벌어지지 않게 됐다.

HMM 노사는 1일 오후 2시부터 18시간 동안 이어진 밤샘 협상에서 임금 7.9% 인상을 비롯한 주요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HMM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HMM 해원노조위원장이 2일 오전 8시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HMM 노사 임단협은 77일 만에 마무리됐다.

노사는 임금 인상을 비롯해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평균 2.7% 임금인상 수준의 복지 개선 등에 뜻을 모았다. 임금 경쟁력 회복과 성과급제도 마련을 위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당초 임금 8% 인상에 성과급 500% 지급을 제안했던 사측과 임금 25% 인상 및 성과급 1200%를 요구한 노조가 한 발씩 물러서며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HMM 육상 및 해원노조가 빠른 타결을 위해 교섭 전권을 노조 집행부에 위임하면서 별도의 조합원 투표 없이 확정됐다.

앞서 두 노조는 임단협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파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창사 후 첫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hmm#현대상선#임단협#밤샘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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