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주춤… 5대銀 증가폭, 한달새 절반 축소

신지환 기자 입력 2021-09-02 03:00수정 2021-09-0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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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신용대출 강력규제 영향
8월 3조5067억↑… 절반 증가 그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여전
금융당국의 전방위 대출 조이기에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3조5000억 원가량으로 한 달 새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연봉 이내로 대출 한도를 축소한 여파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98조8149억 원으로 7월 말(695조3082억 원)에 비해 3조5067억 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컸던 7월 증가액(6조2009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8942억 원으로 전달 말(140조8930억 원)보다 12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7월 1조8636억 원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대폭 꺾인 것이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 축소 등을 통해 신용대출 금리를 꾸준히 올려온 데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지난달 중순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줄인 영향이 크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여전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93조4148억 원으로 한 달 새 3조8311억 원 늘었다. 7월 증가액(3조8237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NH농협 등 일부 은행이 신규 주택담보·전세대출을 일시 중단했지만 전반적인 증가세를 꺾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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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일시 중단, 대출 한도 축소 등의 억제책이 단기적인 효과를 보인 것”이라며 “하지만 주택대출 수요가 여전한 데다 추가 규제가 나오기 전에 미리 대출을 당겨 받으려는 가수요가 늘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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