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 넘던 D램, 7개월만에 최저… “가격 둔화 조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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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가 내려 고정거래가 하향 전망
증권가 등 “4분기 하락세 완연할듯”

PC용 D램 현물가격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업황이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현물가격은 평균 3.889달러였다. 올해 1월 28일 평균 3.875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해당 제품 가격은 3월 말 5.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PC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점차 하락세를 탔다. 지난달 30일 가격은 3월 말 최고점에 비해서는 36% 하락한 것이다.

반도체 현물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거래가격이다. 삼성전자 등이 PC 제조사 등과 장기 계약으로 진행하는 고정거래가격과는 다르다. 그러나 대체로 시장에선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에 선행한다. 현물가격이 낮아지면서 증권가와 시장조사 업체를 중심으로 D램 가격이 4분기(10∼12월)부터 완연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선 D램 가격 고점론에 반박하는 주장도 있다. 삼성전자 등은 서버 수요가 여전히 높고 메모리반도체 사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5달러#d램#가격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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