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탄소 행보 가속도… ‘글로벌 그린케미칼 기업’ 도약 온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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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으로 코로나 넘는다]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은 탄소사업에서 그린사업으로 사업 체질을 완전히 바꾼 ‘글로벌 그린케미칼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탄소사업 기반 에틸렌 제품 시장이 호황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의 나프타 분해 공정인 NCC 공정 상업가동을 중단하고 그린 중심 화학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1972년 첫 가동을 시작한 NCC는 약 50년 동안 한국 석유화학산업을 이끈 상징적인 공정이었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물론 정유업계마저 NCC 증설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업계를 놀라게 했다 .

차별화된 전략을 선택하는 배경은 폐플라스틱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기업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SK그룹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방침이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7월 SK이노베이션 전략 방향을 설명하는 스토리데이에서 “플라스틱 생산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해나가겠다”라며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 기반 화학회사로 제2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친환경 ‘도시유전’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원유에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사용 후 폐기돼 환경오염을 유발하지만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시 원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체계의 완성을 위해 폐플라스틱을 다시 화학의 원료로 재탄생시키는 ‘화학적 재활용’ 관련 연구개발(R&D) 및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SK종합화학은 울산과 국내 최대 규모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설비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해 2025년까지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약 16만 m² 땅에 열분해 및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공장인 도시유전을 신설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1월 미국 브라이트마크사와 열분해 기술 관련 협력에 나서기로 했고 6월에는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사 지분투자를 통해 해중합 기술을 확보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신성장동력#코로나19#sk종합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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