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OLED TV로 시장 판도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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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으로 코로나 넘는다]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보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OLED는 약 3300만 개 픽셀(8K 기준)의 빛을 개별적으로 세밀하게 제어하는 ‘픽셀 디밍’으로 흑색(블랙)을 표현한다. 정확히 색을 표현할 수 있고 액정표시장치(LCD)보다 1000배 빠른 응답속도 등이 장점이다.

특히 OLED TV 패널은 LCD와 다르게 보는 이의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미세한 화면 깜빡임(플리커) 현상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눈 피로를 높이고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업계 최저 수준이다. 장시간 시청에도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유리 원판 기준으로 월 6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중국 광저우 패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기존 경기 파주시 공장에서의 월 8만 장 규모 양산 능력에 더해 14만 장의 생산력을 갖춘 것이다.

OLED TV를 판매하는 글로벌 브랜드도 매년 늘어나면서 LG전자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일본 중국 등 19개 제조사가 ‘OLED 진영’으로 합류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장점을 살린 제품을 선보여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OLED TV 패널 크기 기준으로는 기존에 없었던 42인치, 83인치 제품을 추가했다.

올 초에는 발광 효율을 기존 제품 대비 20% 개선한 차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유기발광 소자의 근간을 이루는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바꿨고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 1개 층을 더 추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얇고 유연한 OLED 디자인 특성을 살린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한 제품도 확대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OLED 분야에선 성장 가능성을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차량용 플라스틱 OLED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자동차의 등장으로 20인치 이상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성장동력#코로나19#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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