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강화…산업계 “사실상 외출 금지”

뉴시스 입력 2021-07-09 16:01수정 2021-07-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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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스마트폰 사업부 30% 재택 전환
LG전자·현대차, 재택근무자 50% 상향
포스코, 출장제한·회식중단·행사금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주요 대기업들도 대응방침을 세우는 데 분주한 분위기다. 대면 회의와 외부 미팅 등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비율을 한층 확대하는 등 더욱 강화된 방침을 적용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해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사내 대응 방침도 강화했다.

DS(반도체)부문을 제외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의 경우 상시 재택근무를 전체적으로 30%까지 두도록 해 기존보다 재택근무자를 한층 확대한다. 기존에는 신청자들과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최대 30% 내에서 10%씩 순환하는 방식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순환재택근무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상시 재택근무자를 30%까지 두도록 한 만큼 기존보다 재택근무 인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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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면회의와 교육 및 행사를 금지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유흥시설이나 목욕탕 등 일반 관리시설 등의 방문을 삼가도록 한 기존 방침에 더해 이들 시설에 방문했을 경우 회사로 복귀 전 미리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는 지침도 추가했다. 회식을 금지하고 국내 출장을 제한하는 기존 지침도 그대로 적용된다.

LG그룹 역시 재택근무 비율을 좀 더 확대하기로 했다. 과거 계열사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던 재택근무 비율을 최근 그룹 전반적으로 40% 이상으로 적용해 시행해왔지만 4단계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재택근무자를 50%까지 상향해 적용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회식 금지, 건강징후 발생시 사업장 출근 금지 등 기존 지침을 철저히 지키도록 독려하고 있다. 팀장 재량 하에 30∼50%로 유지됐던 재택근무도 4차 유행이 가시화한 후 사실상 50% 수준으로 높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조기업인 만큼 기존에도 정부지침보다 강력한 방역수칙을 유지해왔다”며 “사무직의 경우 팀별 재량으로 30∼50%를 유지해왔는데 최대한 재택근무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부미팅 등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의 경우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계열사 전반적으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원 재택근무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전원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필수인력을 빼고는 출근을 최소화하자는 게 원칙이다. 이후 방침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로 판단할 예정이다.

다만 SK하이닉스처럼 생산라인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일부 계열사의 경우 일단 정부의 권고안보다 선제적으로 대처해 온 기존 방침과 함께 최대한 유의하면서 추가적인 대책을 검토할 전망이다.

포스코도 거리두기 4단계에 맞춰 근무지침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재택근무 인원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한다. 또 초등돌봄 재택근무제도를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출장제한, 회식중단, 행사금지 등 방역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대응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거리두기 4단계 수준에 맞게 강화된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근무지침을 변경 적용한다. 재택근무는 3분의 1 이상 의무 시행에 50% 이상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대면회의, 업무 외 사적 약속 및 식사, 출장 등은 금지한다. 그룹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는 더 강한 기준을 적용해 80%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30% 수준의 재택근무를 50% 수준으로 상향한다. 시차출퇴근제(7∼10시)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출장은 전면 금지하며 회의·집합교육은 10인 미만으로만 허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일정은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강화 혹은 완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기존에 부서장 재량으로 재택을 해왔지만 4단계 거리두기 격상을 감안해 향후 불가피한 부서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재택근무를 실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본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및 근무시 마스크 착용, 매주 건물 전층 방역소독, 임신부 및 재택근무 가능자는 재택근무를 통해 접촉 최소화 등의 방침을 지키도록 하는 등 방역지침도 재차 강조했다.

한 대기업 직원은 “지금 근무표를 새로 짜고 있는데 다음주는 내내 집에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외부 업무미팅도 줄줄이 취소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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