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1년 3개월만에 이륙 준비…“올 11월 비행 목표”

뉴시스 입력 2021-06-24 22:32수정 2021-06-2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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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운항 중단 1년3개월 만에 성정과 손잡아
인수금액 1087억…해고자 복직은 경영상황에 따라 진행
성정 "항공기 총 20대까지 늘릴 것…자금상황 충분해"
이스타항공이 새 주인 성정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운항을 중단한 지 1년3개월 만이다.

이스타항공과 성정은 24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에서 본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계약서에는 이스타항공 직원의 고용을 5년간 승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고자 복직은 추후 경영 상황에 따라 이뤄질 예정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본 계약 체결 전에 정밀실사 과정을 거치지만 성정 측이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기로 하면서 당초 내달 중으로 예상됐던 본계약이 빠르게 진행됐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무산으로 셧다운된 지 1년3개월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9년 말 이스타항공 인수를 발표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업황 악화 등이 겹치면서 반년만에 인수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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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인수전에서 본입찰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을그룹 컨소시엄의 인수 조건을 수용,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최종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성정은 인수금액으로 약 1087억원을 제시했으며, 인수금액 중 700억원은 체불 임금 변제에 사용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회생채권 상환에 활용될 전망이다.

충남 부여에 본사를 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 임대·개발업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이다. 27홀 골프장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 대국건설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 배경에는 성정 형남순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 회장은 항공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형 회장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골프와 레저등을 잇는 종합관광레저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11월 재운항을 목표로 경영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에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을 위한 TF를 42명 인력으로 구성했다.성정도 이번 투자계약 후 운전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항공운항 재개를 위한 AOC 발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성정이 부채 해소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력이 뒷받침 되느냐가 관건이다. 성정은 오너 일가 개인 자산을 투입하면 되니 자금력에는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형 회장이 보유한 부동산 등 개인 자산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향후 운전자금과 관련해서도 항공기 6대 운영까지는 자체자금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에 현재는 골프장 매각 또는 FI(재무적투자자) 등의 외부자금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성정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및 일본, 중국 등의 국제정세를 살펴가며 항공기를 총 20대까지 늘릴 계획이며, 이 경우 관계사의 유상증자나 보유자산 매각 또는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정은 자금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원활한 인수 및 회생절차 진행을 위해 인수대금의 조기 완납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정은 부채 상환, 유상증자 등 회생계획안을 다음달 20일까지 법원에 제출하면 매각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다음 달 유상증자를 시행해 상환 자금을 확보한 후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과 채권 변제 비율을 합의할 계획이다.

성정 관계자는 “회생과정에서 고통이 따르겠지만, 회생절차의 조기졸업과 5년 내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이끌어 이스타항공 구성원 모두가 웃으며 일하는 직장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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