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폭탄’ 검단신도시 전세 5000만원 ‘뚝’…“GTX 논란, 서울난민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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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4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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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호반써밋1차.(뉴스1 자료사진)© 뉴스1
검단신도시 호반써밋1차.(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인천 검단신도시 입주가 6월부터 본격화하면서 일대 전세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연내 6000여 가구 입주가 예정, 공급에 따른 전셋값 하락이 예상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천 검단신도시 입주 예정 물량은 6034가구다. 6월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1차(1168가구)를 시작으로 Δ금호어울림센트럴(1452가구) Δ푸르지오더베뉴(1540가구) Δ유승한내들 에듀파크(938가구) Δ한신더휴 캐널파크(936가구) 등이 연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입주를 앞두고 전세 물량은 쌓이고 있다. 입주가 가장 빠른 호반써밋 1차의 전세 물량은 23일 기준 467가구다. 전체 가구 수의 약 40% 물량이 전세로 쏟아진 것이다. 7월 입주 예정인 금호어울림센트럴(304가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밖에 푸르지오더베뉴 등 나머지도 입주 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세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일대 전셋값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단신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 전셋값 변동률은 17일 기준 0.35%다. 상승 폭은 1주 전(0.49%)보다 0.14%포인트(p) 줄면서 최근 4주째 상승세 둔화다.

검단신도시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호반써밋 1차 전용 84㎡ 전세 시세는 3억5000만원 전후다. 일부 물량이 4억원 이상 시세를 보이나, 거래 가능성이 작다고 지역 중개업소는 전했다.

원당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당장 입주를 시작하는 호반(써밋)과 금호(어울림센트럴)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1~2달 전보다 많게는 5000만원 정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는 지난해와 달리 서울 이주 수요도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전셋값 급등에 따른 전세 난민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하반기 김포와 인천 검단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상승 원인 중 하나는 서울 전셋값 급등이다. 전셋값 상승에 지친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김포와 검단 등으로 향했다. 그 결과, 일대 새 아파트값은 단숨에 1억~2억원 상승했고, 전셋값 역시 덩달아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다를 것으로 보인다.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법 시행으로 서울 전셋값 상승 폭이 제한적인 데다, 특히 최근 GTX-D노선 축소 논란으로 서부권의 열악한 교통 환경이 부각되면서 전세 수요자가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시장은 매매와 달리 완전한 실수요자 중심”이라며 “김포와 검단 주민들이 주장하는 (GTX-D노선) 서울 강남 직결은 전세 수요자 입장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장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광역버스 확충이나 환승센터 설치 등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서울 전세 이주 수요가 전혀 없진 않겠으나, 지난해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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