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도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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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2100억 들여 2023년까지 짓기로

롯데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에 진출한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 뛰어드는 한편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전해액 유기용매를 생산해 소재 국산화에도 동참한다는 취지다.

롯데케미칼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2100억 원을 투입해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2023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전해액에 투입되는 유기용매다. 양극과 음극 사이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리튬염을 용해시켜 리튬의 원활한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전해액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DMC는 EC를 원료로 하고, EC는 산화에틸렌(EO)을 원료로 하는데 롯데케미칼은 고순도산화에틸렌(HPEO) 설비를 갖추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생산 규모, 고객사 등은 논의 중이지만 생산설비가 완공되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롯데케미칼#전기차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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