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결제 중단”…머스크 한마디에 가상화폐 일제 급락

이상환 기자 입력 2021-05-13 18:13수정 2021-05-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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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를 돌연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머스크는 12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한 화석 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월 테슬라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공개하면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용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가 3개월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머스크의 발언에 가상화폐 시장은 출렁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 이상 하락한 5만1355달러에 거래됐다. 오전 9시경에는 5만 달러가 붕괴돼 4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각각 7%대, 13%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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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코인 광풍’에 불을 지폈던 머스크가 돌연 입장을 번복하자 소셜미디어 등에는 머스크에 대한 욕설을 담은 해시태그가 등장하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미 CNN방송은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수개월 동안 과대 선전하더니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의 전력소비 문제는 새로운 이슈가 아닌데도 머스크가 이를 결제 중단 이유로 언급한 데 대한 비판이 많았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CEO는 본인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결제 허용 발표 때 그런 우려(환경 문제)는 어디 있었나”라며 “머스크가 (테슬라) 주주 자금을 사용해 가상화폐에 도박하기 전에 많은 공부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썼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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