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거래량 15배 껑충… 머스크 트윗에 한 달새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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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가격이 급등락하고 있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국내 거래량이 최근 한 달 새 15배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 거래소에서 거래된 도지코인은 총 2795억7500만 개였다. 한 달 전(181억3400만 개)에 비해 1441.7% 급증한 규모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원화 시장에 올 2월 24일 상장했다. 상장 당일 87억 개가 거래됐고 3월까지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10억 개 정도였다. 하지만 머스크가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개 사진과 함께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이라는 글을 올린 뒤 거래가 급증했다.

투자자들이 도지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란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16일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441억6400만 개가 거래됐다. 17일에는 도지코인 거래대금이 17조 원을 웃돌며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을 넘어서기도 했다.

머스크가 8일(현지 시간) 미국 유명 코미디쇼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가 맞다”라고 언급하자 도지코인 가격은 다시 급락했다. 도지코인 시세는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이달 8일 개당 800원대 후반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연일 내리막을 걸었고 11일 오후 4시 기준 59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지코인#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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