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분할한 LX그룹 공식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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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고문 초대 회장 취임
LG상사 중심 사업 확장 나설듯

구본준 LG그룹 고문(사진)을 회장으로 하는 LX그룹이 1일 출범했다. 시스템반도체, 물류,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1일 LX그룹의 지주사 LX홀딩스가 ㈜LG에서 분할해 공식 출범했다. LX홀딩스는 광화문빌딩 일부를 본사로 사용한다. 이달 첫 영업일인 3일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으로, 별도의 출범 기념행사는 갖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X그룹은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의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5개 기업의 자산 총액은 약 7조6000억 원 규모로 재계 50위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LX홀딩스는 연말까지 기업의 편입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사업에 앞장서는 역할은 LG상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최근 헬스케어, 관광·숙박, 통신판매·전자상거래 등의 신사업을 정관의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전문설계) 기업 실리콘웍스도 현재 주력인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DDI)뿐만 아니라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X그룹을 이끌 구본준 회장은 1986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상사 등을 맡아 이끌며 형인 고 구본무 회장과 형제경영 체계를 구축해 왔다. 2018년 구 회장이 별세하고 구광모 ㈜LG 대표가 그룹 총수에 오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LX홀딩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구본준 회장과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가 맡는다.

LX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영문 사명 사용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지난달 30일 공동 사용에 의견을 모으며 갈등을 해소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구본준#lx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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